Economics/경제 추천 도서 리뷰 (feat. 차칸양)

[경잘습 북리뷰 #01]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_곽해선

plantSeed 2020. 10. 4. 00:39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

어려운 경제정보 쉽게 읽는 법

곽해선 지음

 

 

 

책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

 

내가 필사한 좋은 인용구

 

 

<경제기사 300문 300답> _곽해선

머리말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려면 경제를 알아야 한다. 왜? 개인, 기업, 국가 모두가 흔히 경제적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P.6) 경제 이치를 모르면 경제적 기회와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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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 그대로 경제기사를 읽을 때 생기는 궁금증을 쉽게 풀어놓은 책이다. 보통 경제를 잘 안다 싶은 사람들이 경제신문을 읽으라고 조언해준다. 그렇게 경제기사를 접하게 되지만, 많은 이들이 아무렇지 않게 경제기사에 접근했다가 알기 어려운 내용에 실생활에 적용되지 않는 뜬구름 잡는 내용들로 인해 금새 지쳐 버리기 십상이다. 그럼에도 경제기사를 읽고 경제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면 그건 큰 능력이 될 것이다. 이런 어려운 경제기사를 읽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보면 된다. 많은 이들이 경제기사를 읽는데 도움을 주는 책들 중 바이블(정석) 이라고 부르는 책이 이 책이다. 내가 직접 읽어봤을 때도 정말 교과서적인 내용들이 나와 있고, 이 책은 개인적으로 구매해서 경제기사를 읽으면서 모르는 내용이 나왔을 때 찾아보는 식으로 활용해도 좋을 책이다.

 

명색이 바이블이라는 별명이 붙은 만큼 책의 두께도 두껍다. 총 페이지수가 약 560페이지에 달한다. 책을 들었을 때 무게감도 묵직하다. 읽는데 있어서 꽤나 인내심을 가지고 읽어야 할 책이다. 챕터는 크게 경제신문에서 꼭 접하는 키워드로 정리 되어있다. 경제, 경기, 물가, 금융, 증권, 외환, 국제수지와 무역, 경제지표가 있고, 마지막에 부록으로 경제기사를 읽는 저자만의 방법론이 나와있다.

 

내가 이 책을 읽은 계기는 첫번째는 경제공부에 관한 칼럼을 쓰신 차칸양이라는 분의 네이버 카페 '에코라이후' 에서 경제 강력 추천 도서로 알게 되어서 읽게 되었고, 두번째로는 경제기사를 잘 읽고 싶었고, 경제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안목을 갖길 원했다.

 

이 책을 한 번 완독한 후의 느낌을 말하자면, 너무 방대한 정보를 담고 있어서 다 읽고 난 후에 모든 내용이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다. 그리고 경제 위주의 내용이기 때문에 지루해지는 면도 없지 않아 있다. 초반 '경제' 파트는 그나마 설명하는 내용이 알기 쉬워서 그런지 재밌게 읽었지만, 점점 책을 읽어나갈수록, 제대로 이해되지 않는 내용들이 또는 단번에 알기 어려운 내용들이 많고 생소한 단어들도 익숙치 않은 탓인지 집중력이 흐려졌다. 그래서 이 한 권을 읽는데도 오랜시간이 걸렸다.

 

그럼에도 경제기사 또는 경제 공부하는 데에는 좋고 유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 책을 산 것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결국, 이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 책을 읽고 실제로 경제기사를 읽고, 경제흐름을 파악하는 데 참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이를 위한 수단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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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배우다

 

1. 경제흐름을 파악할 수 있으면, 리스크를 줄이고, 상황에 맞는 최적의 경제 행동을 취할 수 있다.

 

2. 경제흐름을 파악하는 데 있어서, 경제기사, 경제신문이 가장 적잘한 공부수단이다. 경제기사는 곧 현실 경제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3. 경제흐름을 파악할 때, 경제적인 이론이 기본 받침이 되어야 한다. 그 뒤에 현실에서 경험으로 경제를 같이 배우고 연구해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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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기억할 인용구

 

경제 이치를 모르면 경제적 기회와 위험을 분간하지 못해 손해 보기 쉽다. 자기 판단을 자신하지 못해 남에게 휘둘리거나 속기도 십상이다. 세상을 바로 보고 경제적 위험을 피하며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경제를 알아야 한다. (P.6)

돈을 벌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재화를 만들거나 구해서 시장에 내다 팔아야 한다. 돈벌이에 필요한 재화를 만들거나 구하려면 투자부터 해야 할 때가 많다. (P.23-24)

크게 볼 때 국민경제는 보기 그림처럼 재화 생산과 유통, 소비가 서로 꼬리를 물듯 이어지며 순환한다. 순환하는 동안 대개는 재화의 수량이나 값어치(금액)가 점점 증가한다. (P.24)

실제로 경제지표를 볼 줄 알면 경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경제를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경제지표를 보며 ‘경제가 어떻다’고 말해 버릇하다 보면 경제 흐름을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된다. (P.26)

경제는 돈을 매개로 움직인다. 따라서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려면 돈 흐름을 주의해 봐야 한다. (p.29)

시장에서 상품 수급은 일시 불균형 상태에 놓이기 십상이지만 불균형이 오래갈 수는 없다. 수요자나 생산자나 어쨌든 상품을 매매해야 각자 원하는 것을 손에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p.37)

경기 흐름을 알려면 생산,  출하, 재고 동향을 유의해 봐야 한다. (P.57)

재고는 미래 수요를 감안해서 모자라지도 남지도 않게 늘 적정량을 확보해 두는 게 좋다. (P.59)

흔히 ‘경기가 어떻다’고들 말하지만 실제로 경기가 어떤 국면에 있는지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 (P.61)

경기 흐름을 읽는 일은 정부, 기업, 가계 모두에게 매우 중요하다. 경기 흐름이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P.61)

만약 경기 흐름을 제때 정확히 파악해낼 수 있다면, 적어도 경기를 잘못 짚는 바람에 입는 손실은 줄일 수 있을 것이다. (P.62)

일반인이 경기 흐름을 읽는 데 써먹을 만한 쉽고 유용한 방도는 없을까? 평소 미디어가 전하는 경제기사를 주의  깊게 대하는 것이 한 가지 방법이다. 특히 경기지표를 활용해 이야기하는 뉴스를 골라 보면 좋다. 누구라도 한동안 그러다 보면 경기 흐름을 보는 눈이 밝아진다. (P.63)

돈값은 곧 금리다.(p.64)

금리를 올리고 내리는 직접 원인은 어디까지나 자금 수급(수요와 공급) 상황이다. (P.66)

적당한 수입을 올려 필요한 데 알맞게 쓰고,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수입과 지출이 같도록 균형을 맞추는 게 바람직하다. (P.77)

경기는 순환하는 법이다. 경기가 한창 좋을 때라도 기업은 나중을 대비해야 한다. 기술, 설비, 인력에 꾸준히 투자해서 제품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고 수익력을 키워둬야 경기가 나빠져도 수익을 낼 수 있다. (p.84)

덩치 불리기 경영은 불황에 약하다. 호황 때는 수요가 커서 웬만큼 매출을 받쳐주므로 박리다매로 이익을 낼 수 있지만, 불황이 오면 매출이 뚝 떨어지므로 현금 수입과 이익이 급감한다. 호황 때 불려놓은 사업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에다 빚 상환 부담까지 가중된다. 불황이 길어지면 도산할 수도 있다. (P.85)

기업이 융자금을 갚지 못할 때 은행이 할 수 있는 선택은 대개 두 가지다. 첫째, 소생 가능성이 보이면 자금을 더 빌려줘서 당면한 자금난을 넘기고 사업을 정상화한 다음 빚을 갚을 수 있게 해준다. 둘째, 더 지원해봤자 기대할 게 없어 보인다면 추가 대출을 끊고 채권 회수에 나선다. (P.86)

중소기업, 자영업자, 노동자가 옮겨 갈 새로운 시장이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재벌이 시장을 독점한 탓이다. 
(P.102)


서로 이해가 엇갈리는데 어떻게 가격이 정해질까? 시장 수급이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관건이다. (P.108)

수급이 가격에 민감한 속성을 잘 이용하면 경쟁자보다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p.110)

노동력도 공급이 한정된 생산요소이므로 기업 수요가 커지면 임금이 오른다. (p.112)

물가와 금리가 한동안 내리고 나면 물가와 금리가 낮아진 상황을 이용해서 돈벌이를 하려는 수요가 커진다. (p.115)

단, 물가와 금리가 낮고 생산과 고용이 늘어나더라도 가계가 소비를 늘리지 않으면 경기가 살아날 수 없다. 국민경제에 가계 소비가 중요한 이유다. (p.115)

결국 돈 가치는 물가가 오르는 만큼 떨어진다. 반대로 물가가 떨어지면 돈 가치는 오른다. 화폐가 지닌 구매력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요컨대 물가 흐름을 보면 돈 가치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도 알 수 있다. (p.137)

만약 부동산 시세나 금리가 급등하면 기업이 생산비 부담에 눌려 투자 의욕을 잃을 수 있다. 기업이 안정된 환경에서 의욕을 갖고 생산하게 하려면 정부가 평소 경제정책을 잘 써서 부동산 시세나 금리 흐름을 안정시켜야 한다. (p.156)

만약 어떤 이유로든 가계가 소비를 늘린다면 경기가 되살아날 길이 열린다. 소비가 늘어나면 제품 값과 물가가 오르더라도 생산, 투자, 고용을 자극해서 경기가 좋은 사이클을 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기가 나쁠 때는 정부가 주식이나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하는 정책을 펴곤 한다. 자산 시세가 올라 득을 보는 사람이 늘면 소비가 늘어나는 '부의 효과(wealth effect)'가 생기기 때문이다. (p.158)

결국 원자재 시세에는 국제 경기 흐름이 민감하게 반영된다. 때문에 원자재 시세는 국제 경기를 비추는 거울과도 같다. 원자재 시세를 주의해 보면 글로벌 경기 흐름을 읽는 눈이 밝아질 수밖에 없다. (p.162)

금융이 원활하면 금융을 통해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거래자들이 대개 득을 본다. 돈을 빌리는 쪽은 돈벌이에 필요한 돈을 구해 득 보고, 빌려주는 쪽은 돈을 빌려준 대가로 이자를 받아 득 본다. (p.186)

돈은 쓰임새가 많다. 상품 가치를 나타내고, 재화를 얻는 대가로 치를 수 있다. 나중에 쓰려고 보관해두는 수단도 된다. (p.187)

사람들이 돈을 원하는 이유는, 돈을 대가로 치러야 얻을 수 이쓴 재화를 손에 넣기 위해서다. (p.188)

돈 가치와 물가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p.190)

돈 가치를 안정화하려면 자금시장(자금을 거래하는 시장)에서 수급 균형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자금시장에서 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지면 돈 가치가 뛸 수밖에 없다. (p.190~191)

은행이 진 채무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고객이 금융기관에 맡긴 예금이다. (P.210)

금융긴축기에는 자금 면에서 기업 간 체력 차이가 뚜렷이 드러난다. 빚이 많은 기업은 빚 부담과 운전 자금 부족으로 위기에 몰릴 가능성이 크다. 반면 빚이 적은 건실한 기업은 부실기업이 퇴출되는 사이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도 있다. 가계도 마찬가지다. 빚 많고 씀씀이가 큰 가계는 금융긴축기에 남보다 어려움을 겪는다. 빚이 적은 가계는 금융이 긴축되더라도 큰 어려움 없이 살림을 꾸려 나갈 수 있다. (p.215)

경기에 선제 대응하는 금융완화 정책이 주효하면 경기 하강세가 멈추거나 침체했던 경기가 회복될 수 있다. (p.218)

카드사가 주력하는 금융 서비스는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같은 신용 대출이다. 카드사 신용대출은 은행 신용대출보다 금리가 많이 높다. (p.233)

채권 원리금 상환이 어려워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면 투자자들이 채권 구입을 꺼린다. 그럼 기업들이 곤란해진다. 채권을 팔아야 사업 자금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p.248)

상품 가격은 상품 수급(수요와 공급)이 어떻게 어울리느냐에 따라 정해진다. 금리 수준도 여느 상품 가격처럼 돈이라는 상품 수급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돈 수요가 공급보다 많으면 오르고, 돈 공급이 수요보다 많으면 떨어진다. (p.252)

금리를 좌우하는 기본 요인은 자금 수급인데, 하나 더 보탠다면 유동성을 들 수 있다. 유동성이란 현금이나 현금에 가까운 정도를 말한다. 얼마나 빨리, 쉽게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p.254)

금융시장에서는 자금을 융통할 때 자금 제공자가 감수해야 하는 불편함과 위험을 보상해주는 뜻에서 이자를 주는 것이 관행이다. (p.255)

결국 주식 투자에서는 경기 전망을 따라 날쌔게 시장에 들어가고 나갈 수 있느냐가 성패를 좌우하는 열쇠다. 경기가 좋아진다 싶으면 즉시 투자를 시작하고, 경기가 흐려진다 싶으면 서둘러 발을 빼야 한다. (p.266)

주식에 비해 부동산 시장은 경기 전망보다 당장의 경기에 좌우되는 편이고, 경기보다 정부 정책이나 투기 수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래서 불황 때라도 정부가 부동산 경기를 띄우는 정책을 쓰거나 투기가 일면 쉽사리 시세가 뛰곤 한다. (p.266)

금융회사로서는 신용에 따라 거래 고객을 차별하는 것이 당연하다. 신용이 나쁜 상대에게 돈을 빌려주었다간 손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혹 거액을 떼이기라도 하면 대출해준 금융회사가 망할 수도 있다. (p.281)

시장 현실에 적응하려면 기업이든 국가든 신용 평가를 의식한 경제 운용과 경영을 할 수밖에 없다. (p.289)

좋은 신용등급을 유지하려면 기업이나 정부나 경제를 잘 꾸려 안정 속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p.289)

우리나라는 이런 관점에서 사금융 영역을 법으로 규제하는 대부업법(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을 시행하고 있다. 대부업법에 따르면, 사채업자도 시 · 도 관청에 사업자 등록을 하고 영업해야 한다. 등록하지 않고 영업하면 법 위반으로 고발할 수 있고 형사처벌도 가능하다. (p.291~292)

대부업법은 대부업자가 빚을 받아내려고 불법을 저지르는 행위, 곧 불법 채권 추심도 금하고 있다. (p.292)

보통 주식 거래는 투자자가 증권사를 통해 주문을 내놓는 것으로 시작한다. 투자자가 내놓은 주문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려면 경제를 알아야 한다. 왜? 개인, 기업, 국가 모두가 흔히 경제적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P.311)

매매 주문은 거래가 벌어지는 당일에만 유효하다. 오늘 나온 주문은 오늘 장이 끝날 때까지 매매로 연결되지 못하면 장 마감과 함께 효력을 잃는다. 주문을 계속하려면 다음 장이 열릴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p.313)

경기가 나쁜데도 증시가 침체하지 않을 때가 있다. 어떤 때 그럴까? 금융 당국이 금리를 낮출 때다. (p.329)

만약 증시가 금융장세에 들어섰다면 상승세를 타던 주가가 갑자기 하락 반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럴 떄는 주가가 아무리 기세 좋게 올라도 추격 매수를 삼가고 적당하다 싶을 때 과감히 손을 빼야 한다. (p.330)

보통 주식 장세는 금리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p.330)

거액 시중 자금이 갑자기 빠져나가면 주가뿐 아니라 통화 시세까지 폭락하면서 증시와 금융시장, 국민경제에 큰 충격이 올 수도 있다. (p.333)

우리나라는 특히 기업 생산에서 원자재 수입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원자재 시세가 오르면 이내 물가를 밀어 올린다. 원자재 가격 동향이 주가에 즉각 영향을 주는 구조다. (p.336)

투자자들에게 공시는 가장 먼저 챙겨 봐야 할 투자 정보다. 기업에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고 그만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p.346)

공시 정보를 투자에 써먹으려다 낭패 보는 사례까지 있다. 왜 그럴까? 엉터리 공시가 많기 때문이다. (p.346)

투자 관점에서 볼 때 채권은 안정성이 돋보이는 투자 수단이다.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등 주로 신용도가 높은 곳에서 발행하는 채권은 거의 100% 원리금 지급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민간 기업 채권도 금융기관 지급보증을 받아 발행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대체로 안심할 수 있다. (p.348)

채권 투자는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할 수 있다. 사들인 뒤 만기까지 보유하면서 정기적으로 이자를 벌거나,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다 받는다. 아니면 보유 도중에 팔아넘겨 매매 시세 차익을 볼수도 있다. (p.349)

향후 시장금리가 떨어진다면 현재 유통 중인 채권은 시세가 오를 테니 사야 한다. 사두었다가 시장금리가 충분히 떨어진 뒤 (즉 채권 시세가 충분히 오른 뒤) 팔면 득 볼 수 있다. (p.350)

시장금리가 오르고 채권 시세가 내리는 현상을 지켜보다 금리가 정점에 이르고 채권 값이 바닥을 쳤다고 판단 될 때 채권을 사들이면 좋다. 이후 경기가 바닥을 지나 회복세로 돌아오면서 시장금리가 내리고 채권 값이 오를 때를 기다렸다가 금리가 바닥을 칠 때 채권을 팔면 가장 큰 이익을 낼 수 있다. 채권 값은 시장금리가 바닥을 칠 때 정점에 이르기 때문이다. (p.353)

환율은 상대적 개념이다. (p.375)

환율은 외환 거래 현장에서 주로 외환 수급이 언제 어떻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p.377)

외환 시세와 환율을 결정하는 기본 요인은 각국 통화의 수요와 공급이다. 외환시장에서 수요가 많은 통화는 시세가 오르고 수요가 적은 통화는 시세가 떨어진다. (p.381)

해외로부터 상품 수요가 커지는 나라는 곧 수출이 늘어나는 나라다. 수출이 늘어나는 나라에서 발행한 통화는 외환시장에서 수요가 늘어 시세가 오른다. 수출이 늘어나는 나라는 경제력이 커지는 나라다. 결국 경제력이 큰 나라일수록 통화 시세가 높아진다. (p.382)

'원 저'가 경기를 가라 앉힌다면 내수 시장만 상대하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은 벌이가 나빠질 수밖에 없다. (p.393)

글로벌 투자 자본 견지에서 보자면, 금리가 높은 나라에서 유통하는 자산(통화, 예금상품, 주식, 채권,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것이 금리가 낮은 나라에 투자하는 것보다 높은 수익을 얻는 길이다. (p.421)

자본은 늘 금리가 더 높은 나라로 움직이는 법이다. 어느 나라에서 시장금리가 낮아지면 글로벌 자본은 더 높은 수익을 찾아 해외로 빠져나간다. (p.422)

수출 경쟁력은 단기에 높이기 어렵다. 올해 경상적자를 봤다면 내년에도 적자 나기 쉽다. 경상적자가 났다는 것은 외화를 벌기보다 내주었다는 얘기다. 적자가 큰 폭으로 나고 만성화하는데 벌어둔 외화마저 없다면 국민경제가 외환 부족 사태에 빠질 수도 있다. (p.458)

빚을 낼 때는 모름지기 상환 능력을 감안해 빚 규모와 증가 속도를 잘 조절해야 한다. 잘못하면 빚 갚느라 또 빚을 내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고, 심하면 아예 통제 불능 상태가 될 수도 있다. (p.463~464)

시장이 개방되면 뭐가 달라질까? 외국인이 자유롭게 영업하고 투자할 수 있다. 여기서 '외국인'은 주로 외국에 본사나 본점을 둔 기업과 금융회사를 가리킨다. 외국인이 들어오면 시장에 경쟁자가 늘어나므로 경쟁이 촉진된다. 경제와 산업에 여러 가지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어떤 시장을 얼마나 여느냐에 따라 효과가 다르지만, 보통은 좋은 일과 나쁜 일이 함께 생긴다. (p.489)

자칫하면 글로벌 시장 전체가 그동안의 개방 흐름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갈 수 있다. 각국이 저마다 자국 이익을 앞세우고 외국을 배척하는 경향이 커지다 보면 무역 보복이 빈발하면서 갈등이 불거져 전쟁이 날 수도 있다. (p.500)

경제지표와 통계를 구사한 기사에서는 기준을 무엇으로 잡고 말하는지 눈여겨봐야 한다. 기준값은 얼마로, 기준 시점은 언제로 잡고 하는 얘기인지를 알아야 지표와 통계가 가리키는 경제 현상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잇기 때문이다. (p.505)

지표나 통계를 써서 말할 때면 늘, 언제 또는 무엇을 기준으로 삼아 얘기하는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 기준이 분명치 않으면 사실을 전달하는 데 오해나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p.506)

국민경제 크기를 보여주는 경제지표 중 대표격은 국내총생산, 곧 GDP다. (p.510)

연간 GDP는 국민 모두가 1년간 새로 번 돈의 총액과 같다. (p.510)

GDP 수치를 보면 나라마다 경제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각국 국민이 한 해 동안 얼마나 돈을 벌었는지 알 수 있다. (p.510)

경제 규모가 일정 기간에 얼마나 달라졌는지 알아보려면 실질 GDP 통계가 더 낫다. 실질 GDP는 명목 GDP와 달리 물가 변동에 따른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p.514)

경제 규모는 경제가 생산해내는 재화 총량의 크기다. (p.514)

국민경제는 GDP가 빨리 커질수록 빨리 성장하고, GDP 증가 추이가 시원찮으면 성장 속도가 떨어진다. (p.514)

실질 GDP 성장률을 비교해보면 경제 면에서 어느 나라가 앞서고 뒤지는지 알 수 있다. 성장률이 높은 나라는 다른 나라보다 빠르게 경제가 성장한 것이고, 성장률이 낮은 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성장이 부진한 것이다. (p.515)

우리 경제 성장세가 갈수록 떨어지는 이유가 뭘까? 가장 널리 적용할 수 있는 수준에서 말하면, 경제성장 자체에 눈덩이를 굴리는 이치와 닮은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p.517)

초기에는 규모를 빠르게 키울 수 있지만, 어지간히 성장해 산업이 성숙하면 자본 수익성이 점점 떨어진다. (p.517)

지금 세계가 국민 생활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많이 쓰는 것은 1인당 GNI(국민총소득)다. (p.529)

GDP 디플레이터 값이나 증감률은 물가가 오르면 플러스(+), 내리면 마이너스(-)가 된다. 뒤집어 말해 GDP 디플레이터 값이 플러스면 물가가 올랐고, 마이너스면 물가가 내렸다는 얘기다. (p.535)

경제가 성장하려면 소비 수요와 생산능력(공급 능력)이 커져야 한다. 단, 무조건 커지면 되는 것이 아니라 수요가 생산능력과 균형을 맞춰가며 커져야 한다. (p.538)

인플레이션과 경상수지 악화는 경제성장 과실을 갉아먹는다. 인플레이션과 경상수지 적자가 문제 되지 않는 범위에서 이뤄내는 성장이라야 '적정한 안정 성장' 이라 할 수 있다. (p.539)

국민경제를 단위로 볼 때 잠재성장률은 국내에 축적된 자본이 얼마나 많은가, 기술 혁신이 얼마나 빠르게 일어나는가, 일할 수 있는 인구가 얼마나 많은가에 따라 달라진다. (p.541)

기업과 산업이 부가가치를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첫째, 비용을 줄이고 같은 산출액을 유지한다(방법A). (...) 둘째, 중간투입비를 늘리더라도 생산품 품질을 높여 전보다 더 비싸게, 더 많이 판다(방법B). 셋째, 중간투입비는 그대로 들이면서 상품 생산량과 판매량을 늘리거나, 품질이 더 좋은 상품을 더 많이 생산해 판매한다(방법C). (p.563)

비용을 더 들여서라도 생산품 품질을 고급화해서 더 비싸게, 더 많이 파는 것이 더 많은 부가가치를 낳는다는 것이다. 같은 조건이라면 생산과 판매 과정에 돈을 더 쓸수록 더 많이 벌 확률이 높다는 얘기다. (p.564)

어떤 방법을 쓰든, 부가가치를 높이려면 판매를 많이 해야 한다. 부가가치란 어디까지나 화폐액으로 나타나는 가치이기 때문이다. 상품이나 아이디어가 아무리 좋아도 팔지 못하면 부가가치를 낳을 수 없다. (p.564)

정부가 거시 정책을 써서 국민경제를 개선하려 할 때는 먼저 경제 실태부터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p.565)

경제 실태를 파악하려 할 때는 경제지표 중에서 경제 실태를 정확히 반영하는 거시지표를 골라 활용하는 안목도 중요하다. (p.565)

경제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적절한 정책을 세우는 것 못지않게 때를 놓치지 않고 시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p.566)

경제를 잘 모르면 일상생활에서 제대로 대처할 수 없는 상황이 자주 생긴다. (p.569)

경제적 위험(risk)을 피하고 그때 그때 최적의 경제 행동을 고를 수 있는 안목을 갖추려면 경제를 알아야 한다. (p.569)

우선 경제기사에서 주요 경제 사건을 대할 때마다 그런 일이 왜 생겼는지 이유를 찾아보자. 그로부터 장차 어떤 일이 생길지 추측해보기를 버릇처럼 되풀이해보자. 차츰 경제 흐름을 읽는 감각이 생길 것이다. (p.570)

어려운 경제기사를 술술 읽어낼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별수 없다. 경제이론 공부를 해야 한다. 이론이란 사람들이 오랫동안 경험하고 관찰한 것을 토대로 'A 다음에는 으레 B가 오더라'는 식으로 사실을 정립한 것이다. 실제와는 다를 때도 많지만 현실 이치를 효과적으로 배우는 데 유용하다. 특히 경제 분야에서는 어떤 사건이 생겼을 때 그 원인을 파악하고 이후 일어날 일까지 추측할 수 있으려면 이론 지식이 있어야 한다. (p.571)